소개)
영국 영화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Mrs. Harris Goes to Paris)>는 1958년에 출간된 미국 소설가 ‘폴 갈리코(Paul Gallico)’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원작은 총 4편으로 연재된 ‘Mrs. Arris’의 모험 소설 시리즈이며, 본 영화는 그중 1편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Mrs. Arris’ 시리즈는 영국 가정보가 모험을 하는 이야기로, 1편은 프랑스의 파리로 모험을 가는 <Mrs. Arris Goes to Paris(1958)>, 2편은 미국의 뉴욕으로 여행을 가는 <Mrs. Arris Goes To New York(1960), 3편은 영국의 의회에 방문하는 <Mrs. Arris Goes to MP or Parliment(1965)>, 4편은 러시아의 모스크바로 떠나는 <Mrs. Arris Goes to Moscow(1974)>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폴 갈리코의 소설은 영화, 드라마뿐만 아니라 뮤지컬로도 창작되어 많은 인기를 얻었던 대중적인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번이 두 번째로 영화화된 작품이며 ‘안서니 파비안(Anthony Fabian)’이 연출을 맡았고, ‘레슬리 맨빌(Lesley Manville)’ 배우가 주연 해리스 역을 맡아 출연합니다. 러닝타임은 115분(1시간 55분)이며, 시청 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장르는 드라마, 코미디로, 주인공인 해리스가 간직한 꿈을 이루기 위해 파리로 떠나면서 겪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실제 ‘크리스챤 디올(Christian Dior)’의 창시자 ‘무슈 디올’이 사망했던 1957년도를 시대 배경으로 삼은 것을 제외하고 모두 허구적으로 창조된 스토리라고 합니다.
줄거리)
※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의 상세한 줄거리와 결말을 포함합니다.
해리스는 전쟁에 나간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여러 가정집의 청소부로 일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중 부잣집 부인의 값비싼 크리스챤 디올 드레스를 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해 자신도 500파운드나 되는 디올 드레스를 사겠다는 꿈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의 꿈을 위한 자금을 만들고자 자신이 모아둔 돈으로 스포츠 복권을 구매합니다. 운 좋게도 첫 복권에 당첨된 해리스는 자신의 운명이라 믿으며 전재산을 걸어 또다시 복권을 구매하지만 이번에는 모두 잃게 됩니다. 자신이 믿었던 운명에 배신당해 좌절에 빠져 있는 동안, 그녀는 그토록 기다린 남편이 전쟁 중에 전사했다는 소식까지 듣습니다. 그래도 남편을 기다린 날들 동안 밀린 전쟁미망인 연금을 수령하고, 친구의 도움으로 잃었던 전재산의 읿부를 다시 얻게 되면서 필요한 580파운드를 맞춰 모읍니다.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모은 돈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떠나게 됩니다.
그 당시 크리스챤 디올은 부유한 계층을 대상으로 패션쇼를 열었고, 구입을 희망하는 드레스를 고르면 고객 맞춤으로 드레스를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해리스는 하우스 오브 디올에 도착해 마침 열린 10주년 기념 컬렉션 패션쇼에 참관하려고 했지만, 초대받지 않은 그녀는 자신이 모은 돈을 보여줬음에도 직원에게 문전박대당합니다. 그러나 패션쇼에 초대받은 사샤누 후작의 호의로 파트너 자격을 얻어 패션쇼에 참관할 기회를 얻습니다. 그녀는 가장 마음에 든 드레스가 있었지만, 독점 주문을 요청한 상류층 손님에게 뺏겨 다른 드레스를 구매하기로 결정합니다. 자신의 드레스가 가봉되는 2주 동안 파리에 머물면서 디올 회사 직원들과 친분을 쌓게 됩니다. 그런 도중, 회사의 경영난(드레스 제작이 완성된 후에 손님의 결정에 따라 판매되는 운영방식으로 생긴 적자)으로 직원들이 갑작스러운 해고 위기에 처합니다. 이런 대응에 화가 난 해리스는 크리스천 디올의 창시자인 ‘무슈 디올’에게 따지러 직접 찾아갑니다. 그녀는 디올 직원의 의견을 대신 내세워 다양한 품목과 폭넓은 고객층으로 확장 운영해 경영난을 수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해고 문제를 해결합니다. 그리고나서 자신의 완성된 드레스를 품고 집으로 귀국하여 다시 청소일을 시작합니다.
해리스의 고객 중 무명여배우가 있는데, 중요한 행사에 초대되었지만 마땅히 입고 갈 드레스가 없어 도와달라며 해리스를 찾아옵니다. 꿈에 대한 간절함을 아는 해리스는 본인도 아직 입어보지 못한 디올 드레스를 빌려줍니다. 그러나 행사에 입고 간 여배우의 부주의로 드레스에 불이 붙어 망가집니다. 해리스는 망가진 드레스를 보고 또다시 자신의 불우한 운명을 탓하며 낙담합니다. 그 시각 불에 탄 드레스가 찍힌 사진이 이슈로 떠올라 신문 1면을 장식하게 되고, 이를 본 무슈 디올은 해리스에게 그녀가 처음에 원했던 드레스를 제작해 선물로 보내줍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꿈의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며 결말을 맺습니다.
총평 및 감상후기)
2023년 10월 기준, IMDb에 기록된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의 평점은 7.1/10점입니다. 호수같이 잔잔하고 물결에 비친 햇살처럼 사랑스러운 영화로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해리스 부인이 자신의 소망을 이루는 과정에서 느끼는 행복함과 그녀만의 발랄함이 관객에게까지 전해지기에 영화를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신의 전재산을 긁어모아 드레스 한 벌을 사는 것이 간절한 소망인 게 공감되지 않아서 영화를 즐길 수 없덨다는 혹평도 있었습니다. 일상에 특별함이 없는 해리스에게 디올 드레스는 쉽지 않은 용기를 낼 만큼 우아하고 아름다웠으며 특별했을 것입니다. 그 아름다움을 거머쥐는 여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끝까지 용기와 희망을 놓지 않았기에 가능하다는 메시지도 전달합니다. 이 점에서 해리스가 꿈을 이룬 데는 본인의 노력보다 남의 도움을 받은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메시지가 와닿지 않는다는 시청자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모든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물을 감당한 것은 그녀였고, 그녀가 이뤄낸 꿈입니다. 어찌 보면 현실성을 최소화한, 전재산을 내건 무모한 도전을 희극으로만 풀어낸 것 같아서 아쉬움도 들지만, 각박해지는 현실 속에서 훈훈함을 느끼기에 좋은 영화입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인생에는 비극과 희극이 공존합니다. 마주한 비극에 나를 탓하며 좌절하지 말고, 또 다른 희극을 마중하기 위한 선택, 도전, 경험 또는 꿈의 가치가 인생에서 엔진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 영화가 전해주는 메시지와 분위기를 생각했을 때, 나른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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