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대만 영화 <흑교육: 감독판(黑的教育, Bad Education: Director's Cut)은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서 남주인공으로 출연해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가진동(柯震東)' 배우가 감독으로 데뷔한 첫 연출작입니다. 그는 출연하고 싶은 대본을 찾았으나, 연출을 담당해 줄 감독을 찾지 못해 직접 감독으로서 연출에 도전하게 됐다고 합니다. 가진동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사람이 좋고 나쁨을 구분할 수 있는 절대적인 경계가 없다는 점을 영화를 통해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간략한 줄거리를 언급하자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3명의 남학생이 각자 새로운 길을 나서기 전에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는데, 그중 친구들의 조롱과 협박을 못 이긴 한 명이 우발적으로 사고를 일으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흑교육>은 2023년 7월 2일에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첫 상영했으며, 러닝타임은 77분(1시간 17분)입니다. 청춘범죄물로, 일부 잔인하고 성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시청 등급은 19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본 영화는 제18회 오사카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에서 재능상을 수상하며 가진동 배우는 감독으로 첫 성공적인 발돋움을 했습니다. 주연으로, '주헌양(Berant Zhu)', '송백위(Edison Song)', '채범희(Tsai Fan-Xi)', '대립인(Dai Li Ren)'이 출연합니다.
줄거리)
※ <흑교육: 감독판>의 줄거리와 결말을 설명하니 '스포당함'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장: 악동) 세 명의 친구들은 고등학교 졸업식이 있던 당일 밤에 모여 각자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전에 서로의 의리를 다집니다. 그중 '장보웨이'는 의리를 핑계로 아무에게도 말해서는 안 되는 비밀을 한 개씩 공유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러면서 장보웨이가 먼저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습니다. 그는 주임 선생님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자 선생님의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딸을 강간한 후 임신을 시켰다고 말합니다. 실제 그들은 주임 선생님이 임신한 딸을 데리고 낙태하러 산부인과에 가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한지'는 그의 비밀을 믿습니다. 다음으로 '왕홍취안'이 위험한 비밀을 공유합니다. 그는 다리 밑에서 강아지랑 홀로 살고 있는 노숙자를 발견합니다. 그의 주변에는 파리와 쓰레기가 넘쳐나 사람들이 접근하지 않았고, 왕홍취안은 자신이 가져간 음식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궁금해 노숙자를 찾아가 자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어느 날은 강아지가 소리를 내자 그는 주변에 떨어진 돌을 주워 강아지를 죽였고, 그 소리에 깬 노숙자까지 죽였다고 죄책감 없이 말합니다. 그러나 노숙자의 죽음과 관련된 기사는 없었으며, 그의 시체도 사라진채로 존재하지 않는 범죄가 돼버렸다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한지의 차례가 되고, 두 친구의 협박에 못 이겨 자신이 망친 시험지를 훔쳐 태우다가 학교에 불을 낸 비밀을 털어놓습니다. 하지만 곧 그것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집니다. 그래서 두 친구는 거짓말 한 대가로 범죄를 저지르게 유도합니다. 포기하려던 한지는 자신을 비웃는 친구들을 보고 홧김에 유리병으로 조폭의 머리를 가격합니다. 결국 세 친구들은 몰려온 조폭들에게 쫓기게 되고, 왕홍취안만 잡히게 됩니다.
2장: 호인) 장보웨이와 한지는 여성 손님을 강간한 택시 기사의 택시를 훔쳐 달아나다가 음주 단속하고 있는 경찰을 목격합니다. 그래서 그곳을 벗어나려는 순간, 강간당한 여성이 경찰관을 향해 소리치는 바람에 둘은 경찰관에게 잡히게 됩니다. 순찰차에서 장보웨이는 한지가 그들이 지어 말한 거짓된 비밀을 진심으로 믿는 바람에 상황이 안좋아졌다며 그를 탓하고, 이에 한지는 충격을 먹고 허탈해합니다. 그러던 중 경찰관은 사회에는 악인 10%, 호인 10%,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옳게도 그르게도 행동하는 80%의 사람이 있고, 피해자를 보면서도 못 본체 한다는 의미심정한 말을 하면서 학생들을 경찰서가 아닌 조직폭력배의 아지트로 데리고 갑니다. 사실 그는 이미 조직폭력배에게 돈을 대가로 매수당한 경찰이였습니다. 그렇게 나머지 둘도 경찰에 의해 넘겨져 조직폭력배에게 잡힙니다.
3장: 악인) 조직폭력배의 리더는 자신들이 당한 피해에 대해 협상하러 올 지인이나 돈이 있는지 묻습니다. 친구들은 부유한 한지에게 부탁하지만 요구한 액수가 커서 거절합니다. 결국 리더는 풀어주는 조건으로 절단한 손가락 하나를 요구합니다. 장보웨이는 먼저 잡힌 왕홍취안을 탓하면서 그의 새기 손가락 한 마디를 희생시킵니다. 그러나 리더가 원하는 건 검지손가락이라 풀어주지 않습니다. 또다시 장보웨이는 이 상황을 겪게 만든 한지를 가스라이팅하면서 그의 검지 손가락을 희생시킵니다. 그러나 리더의 요구와 다르게 주로 쓰는 않는 손의 손가락을 자르는 바람에 풀려나지 못합니다. 이제 장보웨이 차례인데 혼자 반항하다가 두 친구들에 의해 손가락이 절단되고 맙니다. 마침내 그들은 조직에게서 풀려났지만 서로 원수가 된 듯 다른 방향으로 헤어지는 모습으로 결말을 맺습니다.
총평 및 감상후기)
<흑교육: 감독판>의 평점을 살펴본 결과, IMDb에서 6.5/10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품에서 가진동 감독이 의도 했던 메시지가 명확히 표현된 것인지 애매합니다. 세 친구를 통해 악인, 호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존재의 모습을 담고자 했지만, 그들의 행동을 봤을 때 "남 탓, 변명, 자업자득, 인과응보"들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악인과 호인이 반반일 거라는 당연하지 않은 사고를 당연하다고 믿고 있었음을 새로 깨달았습니다. 앞서 언급된 대사처럼 자신의 일이 아니면 동정은 하지만 무관심하며, 자신의 상황에 따라서 악인도 호인도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첫 연출작임에도 좋은 소재로 괜찮은 수준의 결과물을 내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스토리나 연출이 단순하게 느껴져 재미가 덜했습니다. 만약 한 층 더 깊어졌다면 훨씬 여운이 남는 작품이 되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코미디적인 요소로 추가된건지 의아한 범죄 피해 여성의 행동때문에 몰임감이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열린 결말인 듯 아닌듯해서 사이다처럼 속 시원한 결말을 원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그래도 러닝타임이 짧으니 짬내서 킬링타임용으로 보기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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