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First Love, 初恋)>는 일본의 스타가수 ‘우타다 히카루(宇多田 ヒカル)’의 자작곡 중 ‘First Love(:첫사랑/1999)’와 初恋(:첫사랑/2018)’의 가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일본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2022년 11월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편당 49-65분 사이의 러닝타임을 갖는 에피소드가 총 9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부 신체 노출 장면이 포함되어 시청 등급은 19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줄거리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헤어진 첫사랑과 성인이 되어 재회하게 되면서 그것이 우연인지 운명인지 눈앞에 놓인 현실 속에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보여주며 ’기억‘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본 드라마는 일본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촬영했으며, 추운 겨울 속에 펑펑 내리는 함박눈이 배경임에도 마음이 설레고 푸근해지는 첫사랑의 느낌을 잘 담아냈습니다. 과거 로맨스물 인기작인 <러브레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드의 감성을 닮았으며, 일본 드라마 특유의 과장된 감정표현이나 행동 없이 자연스러운 연기와 잔잔한 상황, 분위기, 감정을 연출합니다. 순수한 사랑의 뻔한 소재와 스토리를 가졌지만, 눈 속에 빠지는 순간처럼 영화에 동화되어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힐 것입니다.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는 ‘칸치쿠 유리(寒竹ゆり)’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습니다. 주요 출연진을 살펴보면, ‘미츠시마 히카리(満島 ひかり)‘와 최근 일드 <백만 번 말할 걸 그랬어>에도 출연한 ’사토 타케루(佐藤 健)’가 성인 시절의 주연을 맡았고, ‘야기 리카코(八木 莉可子)’와 ‘키도 타이세이(木戸 大聖)‘가 학창 시절의 주연을 맡았습니다.
줄거리)
※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의 자세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하세요!

과거) ‘노구치 야에’는 어여쁜 얼굴과 마음으로 남자학생들에게 수시로 고백 받을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그중에는 ’하루미치 나카미‘도 있는데, 몰래 담배 피우러 옥상에 올라갔다가 다른 남학생들이 야에에게 고백하고 차이는 장면을 보며 즐겼습니다. 어느 날은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보는 질문만 하고 도망간 남학생 때문에 야에가 어리둥절해 있자 하루미치가 고백의 일종임을 알려줍니다. 이에 하루미치를 좋아하고 있던 야에는 그에게 되물어보면서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하루미치는 야에의 고백을 못 알아챘고, 나중에서야 고백임을 이해한 그는 그녀에게 역고백함으로써 둘은 사귀게 됩니다. 그들의 사랑은 날로 커지고, 둘은 추억할 물건을 타임캡슐에 담아 묻고 자신들의 꿈을 이룬 10년 후에 함께 찾으러 오기로 약속합니다. 항공사 승무원의 꿈을 가진 야에는 도쿄의 대학교를, 파일럿의 꿈을 가진 하루미치는 자위대에 입대하면서 둘은 장거래 연애를 하게 됩니다. 서로 만나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중에 하루미치가 도쿄로 휴가를 나옵니다. 못 본 사이에 도시스러워진 그녀와 그에 걸맞지 않아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의기소침해진 하루미치는 우연히 만난 그녀의 대학 선배가 자신을 농락하자 그 순간 분노가 쏫구쳐 주먹질을 했습니다. 게다가 해외 유학 갈 기회를 얻은 사실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않은 야에에게도 화를 내고 자리를 떠납니다. 얼마가지 않아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 그는 야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 순간 야에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학창 시절의 기억과 꿈을 몽땅 잃어버리게 됩니다. 자신을 탓하는 야에의 엄마로부터 헤어져달라고 부탁을 받지만, 자위대로 복귀한 하루미치는 그녀를 포기하지 않고 편지를 보냅니다. 하지만 야에의 엄마는 전해주지 않습니다. 그 사이 상담을 받으러 다닌 야에는 담당 의사와 사랑에 빠져 임신을 하고 결혼까지 합니다. 이 소식과 자신이 보낸 편지를 되받은 하루미치는 그녀를 마음 한편에 눈물로 묻어둔 채 파일럿으로 살아갑니다.

현재) 야에는 잘나가는 의사 집안의 아내로 ‘츠즈루(아들)‘을 낳아 키우면서 화목한 결혼 생활을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남편은 야에에게 무심해지고, 그녀는 내세울 거 하나 없는 며느리를 탐탁지 않는 시어머니의 멸시를 못 이겨 이혼합니다. 그렇게 친정에서 치즈루와 얹혀살게 된 야에는 밤낮으로 기내식 공장을 다니며 생활하다가 치즈루의 미래를 위해 남편에게 양육권을 넘깁니다. 그리고 혼자 삿포로에 이사 와서 택시 운전사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우연히 하루미치는 퇴근길에 그녀를 도로에서 목격합니다. 모든 택시의 무전을 엿들으며 그녀를 찾지만 휴일이 겹치는 바람에 만나지는 못합니다. 그러다 자신의 일터에서 행위예술하는 여학생(유타)을 짝사랑하는 츠즈루를 도와주다가 야에를 마주치게 됩니다. 이후 자신을 기억 못 하는 야에와 처음 만난 사람처럼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내게 됩니다. 야에는 몸이 기억하는 감정 때문인지 또다시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에게 결혼을 약속한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을 억누릅니다. 하루미치도 마음을 다시 잡다가 놓기를 반복하다 결국 파혼을 결정합니다. 다시 한번 용기를 낸 야에가 그에게 고백하지만, 그는 야에를 향한 죄책감 때문에 고백을 거절하고 해외에서 파일럿 생활을 하며 지내기로 결정합니다. 하루미치는 짐정리를 하다가 학창 시절 야에가 좋아했던 노래가 담긴 cd플레이어를 츠즈루에게 줍니다. 엄마 집에 챙겨간 츠즈루는 엄마와 노래를 나눠 듣게 되는데, 그 순간 야에는 하루미치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후 예전에 묻었던 타임캡슐을 꺼내보고 거기서 하루미치의 과거와 현재의 편지를 발견합니다. 불량학생이었던 그는 모의고사를 치러 가던 중 야에를 보고 첫눈에 반했으며 그녀와 같은 고등학교에 합격하기 위해 3개월 동안 필사적으로 공부했다는 사실과, 영원히 그녀의 행복만을 바라는 그의 변치 않는 마음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몇 년 후에 그녀는 그를 만나러 떠나 기억이 되돌아옴을 알리고 그와 함께 외국에 살면서 다시 사랑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그가 조종사로 운행하는 항공기의 승무원이 되어 꿈과 사랑을 모두 쟁취하는 해피 엔딩으로 드라마는 끝맺습니다.
총평 및 감상후기)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에 대한 IMDb의 평점은 8.4점을 기록 중입니다. 로튼토마토에는 시청자 평가 지수가 91%를 달성한 기록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물결을 타고가는 돛단배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뻔한 잔잔함이 지루하게 느껴짐과 불필요한 성행위 장면을 포함시켜 시청자들에게 비호감을 샀습니다. 그럼에도 ”일본식 90년대 로맨스 감성과 청량한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 “감정선과 개연성을 설명하는 구성이 흥미롭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안정적이다“ 는 호평이 잇달았습니다. ‘첫사랑의 기억’을 소재로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연출하는 방식은 심상을 극대화시켜 몰입도를 키우고, “나에게도 첫사랑이 있었나?”을 자문하며 첫사랑에 대한 어렴풋한 느낌이 감돕니다. 첫사랑의 기준은 사람마다 제각각입니다. 드라마에서 다루는 첫사랑은 죽음을 앞두고 1순위로 떠오르는 사람과 감정을 깊이 나눈 사랑입니다. 그런 짝사랑의 설렘, 순수했던 사랑, 씁쓸한 이별, 첫사랑의 아련함이 담긴 노래를 이야기로 풀어낸 게 인상적입니다. 개인적으로 키스하는 장면에서 담배 맛이 아닌 향기로 기억해 달라는 남주의 대사가 와닿았습니다. 미각보다 후각에 연계된 기억이 그때의 감정을 더 오래 간직한다고 합니다. 풋풋했던 첫사랑의 기억처럼 여운을 남기는 작품으로 노래를 다시금 들을 때마다 울컥한 감정이 올라옵니다. 일본 로맨스물의 클리셰(:진부하거나 상투적인 내용이나 표현)를 다 집어넣었지만, 영화 수준의 높은 퀄리티를 연출한 감독의 역량으로 포장이 잘된 덕분에 탄탄한 작품으로 탄생되었습니다. 다시 재회한 첫사랑이 단순 엇갈린 운명의 교차점에서 이루어진 만남으로 끝날지 아니면 이어질지 궁금하시다면, 최근에 본 일본 드라마 중 가장 추천하는 작품이니 시청을 통해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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