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2> 후기

소개)

 

 

미국 범죄 코미디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2 (Orange Is the New Black: Season 2)>는 2014년 6월 6에 방영되었습니다. 전편과 동일하게 총 13부작으로 편당 러닝타임은 51분에서 60분 사이입니다. 다소 잔혹하고, 야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어 18세 미만은 시청이 불가합니다. 시즌1 호응에 이어 시즌2는 더욱 풍성하고 깊은 이야기로 돌아와 전작 못지않은 인기를 끌어냈습니다. 시즌2에서는 파이퍼보다 다른 주요 캐릭터들을 중점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교도소 내에 벌어지는 구역 간의 기싸움, 믿음과 배신이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어긋나는 관계들을 포함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았습니다. 워낙 결말을 유추할 수 없는 전개라 흥미를 불러일으켰고, 각 재소자마다 갖고 있는 사연들을 보여줌으로써 캐릭터들의 특성을 부각해 스토리에 재미를 더했습니다. 주요 출연진을 살펴보면, 잭 에프론과 로맨스 영화 <더 럭키 원>에 출연했던 '테일러 쉴링(Taylor Schilliing)'이 파이퍼 채프먼 역을, '로라 프레폰(Laura Prepon)'이 알렉스 보즈역을, 케이트 멀그루(Kate Mulgrew)'가 레드 역을, 데니엘 브룩스(Danielle Brooks)'가 테이스티 역을, 나타샤 리온(Natasha Lyoone)'이 니키 역을 맡았습니다. 계속해서 '사미라 와일리(Adrienne C. Moore)가 푸세 역을, '대샤 플랑코(Dascha Polanco)'가 다야 역을, '로레인 투세인트(Larraine Toussaint)'가 뷔 역을 맡아 등장합니다. 나머지 출연진들은 시즌3 후기글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줄거리)

 

※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2> - 캐릭터별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보니 스토리 전체를 요약하는데 어려움이 있기에 주요 에피소드 몇 가지만을  추려내어 그에 대한 줄거리를 설명합니다. 

 

네가 날 배신해? (파이퍼 - 알렉스, 파이퍼 - 래리 - 폴리)

파이퍼는 자신을 위협한 펜터사키를 한 방 때리면서 독방으로 보내려 지내다가 영문도 모른 채 교도관의 지시에 따라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알렉스의 보스인 쿠브라의 마약 밀매 혐의를 두고 열린 재판장에 증언자로 참석하게 됩니다. 알렉스도 증언자로 불려졌지만 파이프와 따로 이동해 그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알렉스는 파이프한테 재판에서 쿠브라에 대해서 물으면 모른다고 대답하라며 위증을 시킨 것과는 반대로 자신은 동업한 관계라고 솔직히 증언하며 출소할 기회를 얻습니다. 파이프는 알렉스가 자신을 배신하자 다시 래리와의 관계에 의지합니다. 그러나 래리는 파이프의 감정에 대한 의심과 실망감에 못 이겨 마음이 뜨기 시작했을 때 파이퍼의 절친인 '폴리'와 잠자리를 가집니다. 폴리 역시 결혼해서 갓 나은 아기도 있지만 가정적이지 못한 남편 때문에 힘들어했던 터라, 남편과 이혼하고 래리랑 새 출발 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파이퍼는 둘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래리까지 잃게 됩니다. 알렉스는 출소한 후에 파이프를 면회 와서 쿠브라를 감옥에 보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내렸던 결정이었고, 결국 보복으로 쫓기게 되어 자취를 감추면 이제 다시 못 만난다는 말을 전합니다. 앞으로 혼자 남겨질 두려움에 파이퍼는 알렉스를 감옥으로 다시 돌아오게 만들 방법을 생각합니다. 그리곤 래리를 통해 알렉스의 가석방 담당관에게 그녀가 보호 관찰 조건을 위반했다고 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내 친구한테서 떨어져! (테이스티 - 뷔 - 푸세)

고아였던 '테이스트(별명은 T, 티)'는 똑똑하고 줏대 있는 학생으로 생활비를 벌고자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마약 밀매자 '뷔'는 테이스티의 계산 능력이 맘에 들었고 같이 밀매업을 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초반에 테이스티는 거절했지만, 결국 돈의 유혹으로 뷔의 사업에서 회계사로 일하게 되면서 한 식구로 지내게 됐습니다. 뷔의 식구 중에 (말로만) 양아들인 RJ가 있었는데, 그는 독립하여 자신만의 사업을 운영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뷔는 자신의 사업에 피해가 있을까 봐 RJ를 살해합니다. 그리고 티도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됐다가 형량을 다 채우고 출소하지만, 갈 곳이 없었던 그녀는 재범을 저질러 다시 교도소로 돌아오게 된 사연이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뷔가 리치필드 교도소에 입소하면서 둘은 재회하게 됩니다. 뷔는 입소하자마자 티와 그녀의 친구들도 꼬드겨 교도소 내의 담배 및 마약 거래 사업을 시작합니다. 다만 티의 절친인 '푸세'는 마약뿐만 아니라 자신의 친구들을 가스라이팅하는 뷔가 싫어 합류하지 않습니다. 티에게도 그만두라고 설득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다 동성애자인 푸세가 이성애자인 티에게 키스하는 실수로 둘의 관계에 공백이 생깁니다. 결국 푸세는 몰래 들여온 담배를 모두 훼손시켜 뷔의 사업에 치명타를 입힙니다. 티는 푸세를 감싸다가 조직에서 추방되고, 티에게 분풀이를 하러 갔다가 우연히 뷔의 본심을 목격합니다. 정신 차린 티는 뷔를 조직에서 왕따 시키고, 모든 것을 잃은 뷔는 탈옥하다가 지나가던 차에 치여 사망합니다.  

사실을 말해야 해.. (다야 - 베넷)

시즌1에서 교도관 '베넷'과 사랑에 빠진 재소자 '다야'는 임신을 하게 됩니다. 교도관과 재소자의 성관계는 형사상 위법행위에 해당되기 때문에 다야의 임신 사실이 밝혀지면 베넷은 재소자 강간법으로 몰리게 됩니다. 그래서 레드, 다야, '알레이다(다야 친엄마)'가 고안해 낸 방법이 교도관 맨데즈랑 성관계를 가져 그가 임신시킨 것 처럼 꾸미는 것입니다. 그들의 계획은 성공했고, 맨데즈는 성범죄자로 몰려 감옥에 수감됩니다. 맨데즈에게 앙심이 있었던 레드와 알레이다에게 떠밀려 벌인 일이다 보니 다야는 죄책감을 느낍니다. 베넷에게 사실대로 말하자고 계속 설득했고, 베넷은 결국 교도관장 '카푸토'에게 사실대로 고합니다. 하지만 카푸토는 새 교도소장으로 취임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아 사태를 키우고 싶지 않았기에 다야에 대한 진실을 묻어버립니다.

 

 

 

총평 및 감상후기)

 

 

IMDb에 기록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2>의 평점은 8.2/10점으로 전 시즌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어서 로튼토마토에서도 평론가 평가 지수 96%, 관객 평가 지수 96%를 달성하면서 시즌1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확실히 한 층 깊어진 스토리와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배가시켰고, 재미에 대한 만족감을 제공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에피소드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여 다음 시즌을 기대한 시청자들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적당한 전개 속도와 시즌1 못지않은 흥미로운 에피소드들도 뜨거운 호평에 일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캐릭터 마다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어 그들의 옷자락을 붙잡듯 다들 출소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층 깊어진 분위기로 신선함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별로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성적인 장면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누군가 함께 시청하기에 민망하고 불편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혼자 시청했음에도 해당 장면을 스킵할 정도로 보기 민망한 장면이 있긴 하지만, 이것 때문에 지나기치엔 아까운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실감 나는 연출과 짙어진 서사로 드라마에 담긴 교훈과 메시지가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될 수 있으며, 오늘의 강자가 내일은 약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시리즈는 보면 볼수록 리치필드 교도소가 정겹게 느껴져 이게 맞는 감정인가 의심까지 들게 됩니다. 그만큼 정이 가면서 재밌는 작품이라 자극적인 장면은 그냥 넘겨버리시고 끝까지 정주행 하시길 바랄 정도로 추천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