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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1> 후기

by 소래임 2023. 11. 20.

소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은 총 7개의 시즌으로 완결된 미국 범죄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2013년 7월 13일에 첫 시즌을 시작으로 2019년 7월에 마지막 시즌을 방영하면서 시리즈를 마무리했습니다. 그중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1 (Orange Is the New Black: Season 1)>약 60분 내외의 분량을 가진 13부작으로 구성되었으며, 마약, 성행위, 자살을 묘사하는 장면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시청등급은 18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본 드라마는 주연으로 등장하는 '파이퍼 채프먼'은 '파이퍼 커먼(Piper Kerman)이라는 실존 인물로, 그녀가 과거 마약 밀매와 돈세탁에 가담한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했을 당시에 쓴 회고록 <Orange Is the New Black" My Year in a Womam's Prison>를 기반으로 드라마를 제작한 것입니다. 드라마 소재의 원천은 실화지만, 스토리 및 캐릭터의 세세한 설정과 캐릭터들 간의 관계는 원작과 다르게 각색되어 실제랑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1&#44; Orange Is the New Black: Season 1

방영당시 일반적으로 상상하지 못할 실제 미국 여자 교됴소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드라마에 담아내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면서 제목의 의미를 궁금해 하시는 시청자분들이 많았기에 아는 것을 토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The New Black"은 1980년대부터 패션업계에서 자주 사용되던 말입니다. 1980년대 이전에는 블랙이 가장 중요한 색상으로 여겨졌지만, 이후에는 갈색, 회색 등이 검은색보다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Brown/Grey is the new black(:갈색/회색이 요즘 대세다)"라고 표현했고,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색을 강조할 때 사용하는 문구로 사용됐습니다. 다른 예를 들자면, 영화 <인턴>에서 "Gray is the new green"이라는 대사가 언급되는데, 여기서 'Gray'= '흰머리, 즉 노년'을 의미하고 'Green'= '푸릇푸릇함, 즉 젊음'이라고 의미를 가집니다. 종합적으로 해석하면, "나이 든 사람을 채용하는 게 새로 떠오르는 트렌드다"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Orange Is the New Black"은 "이제는 검은색이 아니라 주황색이 최고 인기다"는 식으로 직역되고, "감옥살이(신입 죄수복색)가 대세다"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에 주인공이 일반인에서 죄수가 돼버린 상황을 제목과 같은 표현을 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간략한 줄거리로, 시즌1은 약혼자와 안락한 삶을 살고 있던 뉴어커가 과거 범죄에 발목이 잡혀 약육강식의 수감 생활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중점으로 주요 캐릭터들과 그들의 사연을 풀어냅니다.

 

 

 

줄거리)

 

※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에서 캐릭터별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보니 스토리 전체를 요약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일부 에피소드의 줄거리와 결말만을 설명합니다.

 

수감생활 시작! (파이프-알렉스)

모자랄 것 없이 자라온 '파이퍼 채프먼'은 약혼자와 뉴욕에서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파이프는 과거 마약 밀매에 가담했던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리치필드 연방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반려견이 야생에 내쳐지듯 수감 생활은 그녀에게 너무 낯설고 가혹합니다. 각 수용자들은 서로 다른 일을 담당 하는데 그중에서도 수용자들의 식사를 담당하는 교도소 취사장의 권력이 가장 강합니다. 이는 식료품을 들일 때 수감자가 부탁하는 물품을 밀수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리치필드 교도소에서는 '레드(본명 레즈니코프)'가 취사장이자 실세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파이퍼는 레드 앞에서 그녀가 만든 음식을 불평했고, 이에 기분 상한 레드는 파이프의 배식을 거부하거나 먹지 못할 것을 주면서 응징합니다. 그러던 중 파이프를 밀고한 그녀의 전애인 '알렉스'가 같은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알렉스는 레드의 눈총을 받던 파이프를 도와주려다가 본인도 같이 배식에서 제외되는 신세가 됩니다. 파이프는 자신을 밀고한 알렉스가 미워 피해 다니다가, 자신이 하지 않았다고 사과하는 알렉스를 용서하게 됩니다. 둘 다 서로에게 미련이 남아있던 터라 같이 지내면서 다시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그러면서 파이프는 약혼자와 알렉스 사이에서 고민하지만, 나중에 래리에게 자신을 밀고한 게 알렉스라는 사실을 듣게 되면서 알렉스와의 사이가 멀어집니다. 그 시각 레즈비언을 혐오하는 '펜사터키'에게 알렉스와 파이퍼는 괴롭힘도 당합니다. 그녀는 광신자로 여성 자문위원회(재소자 위원회)의 대표를 맡고 싶은 의지가 넘쳤습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보다 의지가 없었던 파이프가 대표로 뽑히자 화가 나서 파이프를 싫어하게 됩니다. 그러다 결국 자신의 종교를 무시하는 파이프를 죽이기 위해 독대하는 모습으로 결말을 맺습니다. 

파이트를 위협하는 펜사터키

나의 감옥 아내가 되어줘! (파이프 - 수잔)

어느날 어여쁜 파이프가 마음에 들었던 '수잔(별명은 미친 눈깔)'이 그녀에게 다가와 감옥 아내가 돼줄 것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파이프를 위해 뭐든지 할 태세로 집착합니다. 처음에 파이퍼는 알렉스를 떨어뜨려놓을 심산으로 수잔의 고백을 받아줄 듯 가까이했지만, 알렉스와 화해하자 수잔의 고백을 거절합니다. 이에 화가 난 수잔은 파이프 침대에 옆에 오줌을 싸는 등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며 그녀를 괴롭히고 혐오하게 됩니다.

이게 왜 여기에....?! (파이프)

파이프는 전기 수리 수업이 끝났음에도 실수로 드라이버를 반납하지 않은 채 방으로 가져옵니다. 어쩔 줄 모르겠는 파이프는 일단 침대 매트리스 밑에 숨깁니다. 1급 위험물로 지정된 공구라 자칫 잘못 걸리면 최고 보안 교도소로 이감되기 때문입니다. 교도관이 반납되지 않은 드라이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전체 수감자의 소지품 검사를 실시합니다. 걱정에 사로잡힌 파이퍼는 드라이버를 다른 곳에 숨기려고 침대를 들추는데 드라이버는 이미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순간 놀라긴 했지만 금세 안심하면서 무사히 소지품 검사를 통과합니다. 그리고 드라이버의 행방은 묘연해진 채 에프소드는 마무리를 짓습니다.

레드를 협박하는 맨데즈

권력이란 이런거지 (맨데즈 - 레드)

레드는 취사장 자리를 조건으로 야동수염이라 불리는 교도관의 마약 밀수를 돕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약을 그녀는 마약을 혐오해 온 터라 재소자 중 마약범들을 자신 패밀리로 들여 중독에서 벗어나게끔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중 한 명인 '트리샤'는 멘데즈의 협박으로 레드 몰래 재수자들에게 마약을 팔게 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사실을 알게 된 레드는 트리샤를 패밀리에서 내칩니다. 이제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트리샤는 지금껏 자신을 도와준 레드에게 빚을 갚고자 맨데즈가 준 마약을 모두 섭취하고 과다복용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이를 발견한 맨데즈는 혐의를 피하기 위해 트리샤의 시체를 자살한 것처럼 위장합니다. 그리곤 레드에게 미약 밀수의 모든 누명을 씌워 취사장의 자리에서 퇴출시킵니다. 레드의 뒤를 이어 스페인 할렘가 출신인 '글로리아 멘도사'가 취사장의 자리를 맡게 되면서 새로운 실세가 됩니다. 레드는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눈엣가시인 멘도사를 괴롭히는 계략을 벌이지만 결국 실패하는 모습으로 에피소드는 결말을 맺습니다.

 

 

 

총평 및 감상후기)

 

 

IMDb에 기록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1>의 평점은 8.1/10점입니다. 첫 시즌이 공개 되자마자 평론가와 시청자들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무려 12개의 에미상(: 미국 TV계 최고의 상) 후보에 오르고, 3개의 부문에서 수상한 기록이 있습니다. 나머지 시즌들도 방영하는 내내 많은 호평과 찬사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시리즈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실제 교도소 내 이상을 바탕으로 제작한 드라마라 억지스럽거나 작위적인 연출이 덜해 더 몰입하고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은 폭행, 강간, 살인, 등의 범죄, 여성, 인종, 성소수자 등의 차별과 같이 악에 얽힌 거라면 죄다 등장하는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민망한 애정행각 장면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기 때문에 혼자 보는 게 아니라면 주의하시면 좋겠습니다. 교도소라는 작은 사회에서 재소자라 할지라도 인간의 존엄성을 주장하고, 악이 둘러싸인 공간에서 각자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아낸 게 흥미롭습니다. 평소 관심을 두고 있지 않던 세계의 이야기라 대체로 재밌었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내용도 담고 있어 많은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캐릭터 하나하나 다 개성 있어서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드라마입니다. 여성 교도소에 대한 내용이라 성별에 따라 호불호 반응이 갈릴 것 같지만 한 편의 에피소드만 봐도 손해 볼 것 없는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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