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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후기

by 소래임 2023. 12. 18.

삶의 마지막 이사를 돕는 유품정리사 이야기

 

무브 투 헤븐&#44; 유품정리사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Move to Heaven)> 는 '김새별'과 '전재원' 작가님의 에세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을 배경으로 제작된 한국 드라마이고,  2021년 5월 1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습니다. 화수는 총 10회이며, 러닝타임은 1회당 43분에서 1시간 사이입니다. 장르는 드라마, 휴먼, 성장, 느와르(: 범죄와 폭력세계의 삶을 다룬 장르)입니다. 시청 등급은 19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이번 드라마는 영화 <개를 훔치는 방법>을 연출했던 '김성호' 감독님이 연출을,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집필했던 '윤지력' 작가님이 각본을 맡았습니다. 원작 에세이는 유품 정리사(: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여 유족에게 전달하거나 폐기하는 직업이며, 주로 고독사나 자살, 범죄 피해 현장을 담당합니다)의 경험담과 그 속에서 배운 점을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김새별 작가님은 25년 동안 유품정리사로 일하시면서 "결국 죽음 앞에 남은 건 사랑하고 사랑받는 기억들이기에 주변의 많은 외로움들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에 본인의 경험들을 책으로 펴냈다"라고 합니다.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을 지닌 조카와 그의 후견인이 된 삼촌이 유품정리업체를 운영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주요 등장인물을 나열하면, 한그루 역의 '탕준상', 조상구 역의 '이제훈', 윤나무 역의 '홍승희'. 한정우 역의 '지진희', 송유림 역의 '수영이 출연합니다.

 

줄거리: 유품을 통해 전하는 고인들의 숨겨진 이야기 

 

유가족에게 고인의 유품을 전해주는 그루

'한정우'와 그의 아들 '한그루'는 '무브 투 헤븐'이라는 유품정리업체를 운영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그루는 아스퍼거 증후군(: 발달 장애의 일종으로 사회적으로 대인관계, 커뮤니케이션 장애가 있고, 흥미와 활동 분야가 한정적이다)을 가지고 있으며, 감정에 무딘 편입니다. 그러다 어느 날, 아버지 정우는 지병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이 죽고 혼자 남을 그루가 걱정되어 미리 변호사 '오현창'을 통해 삼촌 '조상구'에게 자신의 유언을 전달하도록 조치를 취해놓습니다. 조상구는 정우의 이복남동생으로, 정우가 유일하게 믿는 사람입니다. 갓 교도소에서 출고한 상구는 그루의 후견인이 되어달라는 부탁이 적힌 유언을 처음엔 거절했지만, 정우가 남긴 유산이 있다는 변호사의 말에 그루의 임시 후견인을 맡기로 수락합니다. 정식 후견인이 되려면 3개월 동안 '무브 투 헤븐'에서 일해야 하기에 그루와 동거하면서 함께 유품정리사로 의뢰를 맡게 됩니다. 그루의 친구이자 이웃인 '윤나무'는 상구가 의심스러워 감시할 목적으로 합류합니다.

고인의 유품을 담은 노란 상자

그들은 오직 유산만 탐내는 자식들에게 보살핌 못 받고 고독사한 노인,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다치지만 제때 치료를 못 받아 사망한 청년, 스토킹과 데이트 폭력으로 살해당한 여성, 인정받지 못한 동성연애로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다 사고로 사망한 남성, 앞날이 캄캄해 동반자살한 노부부, 양부모에게 파양 당해 친모를 찾다가 기저질환으로 사망한 남성의 유품을 정리하는 의뢰를 맡습니다. 고인들의 사연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 상구는 조금씩 내면의 변화를 겪습니다. 그는 과거 불법 도박 격투기를 하며 살다가 감옥에 다녀온 후로 발길을 끊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과거 사고로 마담에게 저당 잡히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격투기 시합에 참가하고, 이번 일로 그루를 큰 위험에 빠뜨릴 뻔합니다. 이에 상구는 후견인의 자격을 박탈당할 뻔하지만, 결국 그루의 반대로 정식 후견인이 됩니다. 이후 그루는 그동안 고집하면서 남겨둔  정우의 유품을 직접 정리합니다. 그리고 상구와 함께 새로운 유품 정리 의뢰인을 맞으면서 결말을 맺습니다.       

 

총평 및 감상후기

 

<무브 투 헤븐>의 IMDb 평점은 8.5/10점이며, 로튼토마토의 관객 지수는 97%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드라마 중 흔치 않은 소재를 선보이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고, 잔잔하고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을 전달하면서 꾸준히 호평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그리지만, 고인들의 안타까운 일화들을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 분노와 슬픔, 씁쓸함, 먹먹함 등의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윤지련 작가는 사연자들을 죽음으로 몰아간 이유에 중점을 두지 않고 그들이 어떤 사람이었는가를 들춰보는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죽음'이란 소재로 인해 조성될 수 있는 어두운 분위기보다는 따뜻한 분위기를 풍기는 드라마입니다. 이에 시청자들은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사회적 문제를 다룬 에피소드와 사연마다 다른 플레이리스트가 좋았다" "끝까지 볼 생각이 없었는데 어느새 끝까지 다 봤다", "신선하고, 감정을 자극하고, 인간다움이 느껴지는 현실감을 담은 드라마다", "드라마 보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등 칭찬하는 평을 쏟아냈습니다. 이 반면에 "일상적이면서 신파적인 요소에 집중되어 있어 지루하다", "억지 감동요소에 거부감이 들었다"는 불만 있는 의견도 내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 번은 봐야 할 작품으로 추천되고 있습니다. 인생의 가치가 무엇인지, 죽음 뒤에 남는 게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하게 되는 드라마입니다. 시즌1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지만, 아직 공식 발표된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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