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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넷플릭스 인기 영화] <헝거, Hunger> 후기

by 소래임 2023. 12. 5.

소개)

 

 

대만 영화 <헝거 (Hunger)>는 2023년 1월 1일에 개봉된 작품으로, 4월 8일부터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제목의 의미인 '허기, 갈망'을 주제로, 돈 명예, 성공을 고파하고 갈망하는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줄거리를 덧붙이면, 요리에 재능을 가진 길거리 음식점 주방장이 성공을 꿈꾸면서 고급 다이닝 레스토랑 셰프에게 엄격한 트레이닝을 받게 되는데, 그 성장하고 성공을 쫒는 과정에서 겪는 주인공의 내면의 변화를 심오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본 영화의 러닝타임은 130분(2시간 10분)이며, 시청 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장르는 요리, 청춘, 드라마, 스릴러고, 연출은 '시티시리 몽콘시리(Sittisiri Mongkolsiri)' 감독이 맡았습니다. 그는 대만 드라마 <그녀의 이름은 난노>의 2편 제작에 참여한 경력이 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에는 영화 <배드 지니어스>의 흥행으로 얼굴을 알린 '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Chutimon Chuengcharoensuking)'이 오이 역을, '노파파이 차야남(Nopachai Chaiyanam)'이 폴 역을 맡아 출연합니다. 

 

 

 

줄거리)

 

※ <헝거>의 줄거리와 결말을 포함하니 '스포 당함'에 주의하세요!

 

'오이'는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는 작은 국수 식당에서 주방장으로 조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녀의 볶음 국수를 맛본 '톤'에게 '헝거'라는 유명한 셰프 팀에서 같이 일해보자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습니다. 헝거는 고급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메인 셰프 '홀'의 지휘 아래에 부자들을 상대로 출장 요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이는 특별해지고 싶은 마음에 흔들렸고, 헝거가 유명한 레스토랑임을 검색을 통해 알게 되자 톤의 제안을 받아들여 헝거에 입사하게 됩니다. 폴을 마주한 첫날에 실력 인증을 위해 다른 팀원과 대결식으로 테스트를 받게 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볶음 요리를 선보이는데, 비주얼은 별로지만 맛으로 인정받아 테스트를 통과합니다. 그러나 오이에게 처음 접한 고급 요리의 세계는 생소하고, 폴의 요구는 엄격하고 벅차게 느낍니다. 그래도 고기를 얇게 써는 것부터 알맞게 굽기까지 폴의 구박과 뜨거운 화력을 참아내며 연습한 실력을 인정받아 장군의 행사에서 셰프로서 첫 데뷔를 맞게 됩니다.

헝거에 입사해 폴에게 배우는 오이

이후 오이는 선배의 조언에 따라 나만의 메뉴를 만드는 시도도 해보고, 한 팀원은 주방에서 담배 피우다가 걸려 쫓겨나고, 값비싼 재료가 사라져 서로 의심하고 의심받기도 하고, 다른 팀원은 폴의 괴팍함을 못 견뎌 그를 칼로 찌르는 일을 목격하는 등의 다양한 일을 겪습니다. 그렇게 폴이 다시 복귀하자 부자 사냥꾼의 의뢰를 받아 출장 요리 서비스를 나가게 됩니다. 사냥꾼들이 불법 밀렵을 한 새로 요리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죄책감을 느낀 오이는 폴에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따지지만 그는 시키는 것만 하라면서 타박합니다. 그 자리에서 오이는 그만두겠다며 헝거에서 퇴사합니다. 그리곤 첫 데뷔 때 스카우트를 제의했던 투자자를 찾아가 후원을 받고, 자신이 이끄는 셰프팀으로 자신의 레스토랑을 오픈합니다. 성공적인 마케팅과 요리 실력으로 인기를 얻지만, 그녀는 점점 폴처럼 독단적이고 괴팍한 태도를 갖게 됩니다.

폴의 요리에 매료된 부자 고객들

그러던 중 한 행사에서 폴을 만나 1:1 대결을 하게 됩니다. 사랑이 담긴 국수를 선보여 맛은 인정받지만, 결국 사람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는 폴의 솜씨를 이기지 못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그녀에게 사람들은 결국 엄청난 맛보다 유명인에 대한 믿음을 더 중시한다는 마지막 가르침을 주며 우쭐해합니다. 그러나 그때 폴이 불법 요리를 한 영상이 유출되면서 그는 경찰에 체포됩니다. 그 순간 사람들은 폴의 실력을 비판하며 그에 대한 믿음도 져버립니다. 이런 광경을 본 오이는 폴처럼 변한 자신의 모습과 유명한 셰프의 세계에 회의감과 환멸을 느끼게 되고, 결국 다시 마음 편한 가족의 품에서 국수 가게 주방장으로 돌아가는 모습으로 결말을 맺습니다.  

 

 

 

총평 및 감상후기)

 

 

<헝거>는 IMDb에서 평점 6.6/10점, 로튼 토마토에서 평론가 평가 지수(신선도) 87%와 시청자 평가 지수 6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선 시청자들의 호평을 찾아봤을 때, "기존의 태국 영화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다.", "일반적인 소재지만, 연출, 사운드, 분위기가 심오한 긴장감을 형성하여 나도 모르게 몰입되었다.", "헝거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떻게 우리를 정의하는지를 잘 표현하여 흥미로웠다.", "영상미가 돋보였다.", "영화 <위플래쉬>를 연상케 하는 긴장감을 갖췄다." 등이 있었습니다. 이와 반대로 혹평으로는, "긴 러닝타임만큼 전개도 늘어져 지루하다.", "보는 내내 소재와 사건이 정리 안 되는 느낌을 받았다.", "깔끔하지 않은 결말이 찝찝하다.", "중반부터 개연성이 떨어지는 연출을 비춰 아쉽다.", "새로운 관점을 가미한 요리 영화지만, 특별함은 못 느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디테일이 떨어져 아쉬움이 남은 작품입니다. 앞서 언급한 후기처럼 깔끔하고 세련된 영상미가 돋보였으나,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놓치면 자칫 평범하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그 속에 담긴 메시지가 다양하게 해석되는데, 그것들의 공통되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나서야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작품에서 '요리'를 통해 '허기, 욕망'이란 관념을 시각화하여 '태국의 계급사회'로 생긴 빈부격차를 어느 정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지루함은 있으나 좋은 인상을 남긴 영화인 만큼 잔잔한 영화를 즐기시는 분들에게 킬링타임용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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