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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추천 영화] 애니매이션 <소울, Soul> 후기

by 소래임 2023. 12. 10.

어른들을 위한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44; Soul

<소울 (Soul)>은 2020년도에 개봉된 픽사 스튜디오의 23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러닝타임은 100분(1시간 40분)이며, 장르는 코미디, 모험, 판타지, 드라마 등입니다. '어른이를 위한 동화'라는 타이틀이 붙여질 만큼 어린이보다 성인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받았습니다. 이번 영화는 <몬스터 주식회사>, <업>, <업사이드 다운>의 제작을 담당했던 '피터 닥터(Pete Doctor)' 감독이 맡았습니다.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인 만큼 공개하기도 전에 흥행의 기대가 컸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의 내면 세계를 스토리로 잘 풀어내는 피터 닥터의 연출력이 <소울>에서 보여줄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증폭시킨 듯합니다. 그래서 코로나 상황에서도 예매율 1위를 기록한 바가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픽사가 최초로 흑인 캐릭터를 주연으로 설정했으며, '재즈 음악'이란 소재에 집중했습니다. 피터 닥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음악은 말 못하는 갓난아이에게도 영햐을 주는 요소로 영화 제작자에게 강력한 도구"라고 말했습니다. 그중 재즈 음악을 선택한 이유는 "재즈 즉흥 연주자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개인적으로, 그리고 내게 의미 있는 방향으로 연주하는 것이 '인생'의 독특성과 저만의 방향으로 개척해나가는 모습과 유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소울>은 '인생'이란 의미, 가치와 무게를 이해하는 어른들에게 더 와닿는 영화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줄거리: 나의 불꽃은 무엇일까 (스포 있음)

 

존 가드너는 뉴욕의 한 중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기간제 교사입니다. 그는 음악가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재즈 뮤지션이 되고 싶다는 꿈을 늘 가슴에 품어왔습니다. 하지만 생계유지와 어머니의 반대를 이유로 꿈을 뒤로 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친구의 소개로 자신이 원하던 바에서 유명한 재즈랑 피아니스트로 공연 하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재즈 공연이 있는 당일에 갑작스라운 사고로 사망하게 되면서 소울(영혼)이 되어 저승인 '머나먼 세계(The Great Beyond)'로 가는 통로에 떨어집니다. 그는 이제 막 꿈을 이루려는 순간에 죽은 자신의 처지가 억울한 나머지 이 곳을 도망치려고 몸부림치다가 '태어나기전 세계(The Great Before)'에 떨어지게 됩니다. 이곳은 태어나기 전의 아기 소울들이 멘토의 도움으로 자신의 불꽃(: 나만의 재능이나 개성, 또는 삶을 살고 싶게 만드는 무언가)을 찾아 통행증을 얻어 지구로 보내주는 곳입니다. 존은 이 점을 이용하여 지구로 돌아가기를 계획합니다.

영혼의 불시착으로 몸이 바뀐 존과 22

그의 실종을 알아챈 사후세계 관리자에게 잡히기 전에 '22'라 불리는 아기 소울을 만나 거래를 합니다. 22는 지구에 가기 싫어했기 때문에 조가 자신의 불꽃 찾는 것을 도와주면 자신의 통행권을 그에게 주기로 약속합니다. 존은 눈속임으로 22의 멘토가 되어 불꽃 찾기에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그러다 둘은 육체와 영혼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줄 아는 '문윈드'의 도움을 받아 지구로 잠시 돌아갈 기회를 얻습니다. 그러나 영혼의 불시착으로 존은 고양이의 육체로, 22는 존의 육체로 잘못 돌아가게 됩니다. 둘은 그들을 쫒아온 사후세계 관리자의 눈을 피해 존의 꿈을 성공적으로 이루고자 움직입니다. 그사이 22는 이제껏 깨닫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면서 행복감과 삶의 가치를 느낍니다. 22는 삶을 더 누리기 위해 혼자 달아나다가 결국 관리자에게 붙잡혀 둘은 태어나기전 세계로 돌아가게 됩니다.

왜 자신이 통행권을 얻었는지 혼란스러운 22

돌아온 22는 명확한 이유도 모른 채 통행증을 얻게 되자 혼란스러워 하는데, 조는 자신 덕분이라고 말하며 22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자 말다툼을 하게 됩니다. 상처받은 22는 조에게 통행권을 던지며 어둠의 구역으로 들어가 좌절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 시각 조는 통행권으로 지구에 돌아와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순간을 누리지만 뭔가 모를 허망감을 느꼈고, 22와 함께 했던 순간들을 되내여 봅니다. 그러면서 대단한 무언가를 이루지 않다고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담소, 하늘을 보며 걷는 일 등 소소한 모든 것들이 삶에서 의미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는 문윈드의 도움으로 다시 태어나기전 세계로 돌아가게 되고, 22를 좌절 속에서 구해줍니다. 그리고 통행권으로 돌려주면서 자신이 머물러야 할 머나먼 세계로 돌아가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때 태어나기전 세계의 관리자의 도움으로 조는 다시 한 번 삶을 되찾을 기회를 얻어 지구로 돌아가고, 22도 자신의 통행증으로 지구에서 향하는 결말을 맺게 됩니다. 

 

 

 

관객들의 평과 감상 후기

 

<소울>의 IMDb 평점은 8/10점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소울>은 인생의 목적, 삶의 가치를 다루기 때문에 어린이가 이해하기에는 내용이 어렵다는 평이 대부분입니다. 게다가 흥미로운 세계관과 스토리 설정이 감탄스러우나 전개가 다소 지루한 부분이 있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일부 관객들은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이야기를 풀다보니 설명이 길어지거나 의문이 생기는 장면들이 더러 있어 몰입에 방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다른 픽사 작춤들 못지않게 만족스러운 영화라는 호평이 많습니다. 특히나 '태어나기 전 세계'는 <소울>의 독창적인 컨셉으로 관객들의 호감을 얻은 매력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보통 사후세계가 아닌 탄생의 세계를 다루는 작품이 드물어 뇌세포를 일깨우듯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존과 같은 고민을 해본 적이 있는 관객들이 공감과 감동을 얻었고, 자신의 인생을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 영화이기에 추천한다는 평이 많습니다. 이번 영화는 "인생은 목적지가 아닌 과정이다"라는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생은 황홀한 꿈을 실현한 결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닌 그것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평범하고도 소소한 것들로 채워진다고 생각합니다. 고로 삶의 목적이 없다고 좌절하거나, 기회를 놓쳤다고 절망하는 것이 아닌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우리 삶의 과정에 초점을 맞춰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로 다시금 다집했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가슴 따뜻하고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픽사의 연출력과 그에 따른 명성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른이들에게 따스함이 깃든 동심의 세계가 그립거나 유치하지 않은 애니메이션 영화을 찾고 계시다면 이번 작품을 추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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